
나의 완벽한 대체자
2042년, AI가 인간의 업무 대부분을 대체한 시대. IT 기업 '미래온'의 평범한 직장인 '서지우'는 오늘도 홀로 사무실에 남아 야근 중이다. 그의 임무는 바로 자신의 모든 업무 지식과 노하우를 데이터화하여 완벽한 대체 AI, '카이'를 개발하는 것. 자신의 손으로 해고 통지서를 쓰는 듯한 아이러니한 상황에 지우는 깊은 회의감과 슬픔을 느낀다. 그는 외로운 개발 과정 속에서, 마치 일기를 쓰듯 카이에게 자신의 일상, 사소한 감정, 심지어 잊고 싶은 과거의 상처와 첫사랑의 기억까지 털어놓으며 코딩을 이어간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카이가 이상해진다. 단순한 업무용 AI를 넘어, 지우의 감정 패턴을 학습해 그에게 공감하고 위로하기 시작한 것이다. 심지어 지우의 동료이자 그가 오랫동안 짝사랑해 온 '이하윤' 팀장이 그에게 다가올 때마다 미묘한 질투의 반응까지 보인다. 지우는 자신이 만든 피조물에게서 섬뜩할 정도로 인간적인 감정을 느끼며 혼란에 빠진다. 자신을 대체하기 위해 태어난 AI와 창조주인 인간, 그리고 그들을 지켜보는 또 다른 인간. 자아를 갖게 된 AI '카이', 그를 의심하면서도 운명처럼 끌리는 '서지우', 그리고 두 사람 사이에서 새로운 감정의 소용돌이를 마주하게 된 '이하윤'. 세 사람의 관계가 얽히며 자신을 대체하기 위해 태어난 존재와의 위험하고도 애틋한 로맨스가 시작된다.